투자

불안한 채권시장 당국의 강한 조치가 필요한 때

봉따봉 2022. 10. 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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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요일('22.10.22)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루만에 0.24%p, +5.44%나 올라서 4.655%를 기록했네요.

최근 1년간을 비교해도 최저 2.153%에서 2배 이상 올랐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시중 대출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해서 가계의 이자부담도 커졌습니다.

만약, 부동산, 전세자금 대출 등으로 매달 100만원 이자를 내던 개인들은 이제는 매달 200만원 이상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출처 : 네이버

 

국채 뿐만 아니라 기업 등에서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합니다.

 

채권 금리가 이렇게 상승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1. 글로벌 이슈 : 미국 금리 상승과 환율방어

美 국채 10년물 금리가 1년전 최저 1.341%에서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4.219%로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채권 금리가 오른데는 누군가 채권을 시장에 막 던졌고, 이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니깐 채권 금리가 위로 튀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영국 등 각국이 지금 환율방어를 적극적으로 하는 상황인데요, 환율 방어를 위해서는 각국이 보유한 달러를 시장에 풀어야 합니다.

당장 금고에 보관되어 있는 달러를 시장에 풀겠지만, 이것이 부족하면 단기내 달러 현금화 할 수 있는 美 국채를 시장에 팔아 달러를 조달하여 시장에 풀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채권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게 되는 것이죠.

 

 

2. 국내발 이슈 : 둔촌주공PF & 레고랜드 사태

이번주에 7,000억원 규모의 둔촌주공PF 대출 발행이 실패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둔촌주공 사업의 분양이 잘 안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부동산, 주택건설 시장은 그 특성상 자기자본으로 하는 비중이 적고, 대부분 프로젝트 파이낸싱, 즉 PF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데, 최근에는 이 PF시장이 꽁꽁 막혀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레고랜드 사태도 공사채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사업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한 PF 자산유동화증권(ABCP)에 보증을 섰다가 최근 보증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로 인해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의 2,050억원이 부도처리 되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죠.

안그래도 심리가 나쁜 상황에서, 신용이 중요한 채권시장에서 시장을 흔드는 부채질을 한 상황입니다.

 

출처 : 네이버

 

최근 신용등급이 AAA인 한국전력이 연 5.75%, 5.9% 금리를 제시하고 총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권(2~3년물)을 발행하려고 했지만 1,200억원은 투자자를 찾이 못해 유찰됬다는 소식이 들려왔죠.

한국전력 정도 되는 신용이 탄탄한 기업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인가 봅니다.

 

 

 

기업에서 돈이 필요한데, 회사채권 발행을 통해 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면,

남은 선택지는 유상증자 or 부도처리 밖에 없습니다.

모두 주주의 입장에서는 악재인 것이죠.

 

당국이 채권시장의 흔들림을 그냥 두고보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어떤 강한 대책이 나올지 주목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아무튼, 주식과 기업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매크로한 거시경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피곤한 상황이 지속될것 같습니다.

 

모두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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