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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삼성 비교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

봉따봉 2022. 11. 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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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재의 JTBC에서 방영하는 화재의 드라마인 재벌집 막내아들의 시청률이 14.9%를 넘었네요.
지난 11.18일 첫 방영을 시작한 이후로 계속해서 시청률이 오르고 있습니다.
저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본방사수를 하지 못할 때는 라이브가 끝난 직후에 디즈니+에 바로 업로드가 되고 있어서 꼭 챙겨보고 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시청률 추이



이 드라마는 같은 이름으로 연재하고 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첫 연재를 시작한 이 웹툰은 매주 목요일마다 연재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순양'이라는 재벌 그룹에서 머슴처럼 살다가 죽임을 당한 윤현우 실장이 모든 기억을 유지한 채 과거 순양 그룹의 손자로 태어나 자신을 죽인 사람을 찾아 복수한다는 스토리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웹툰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는 송중기가 간만에 TV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재벌 그룹과 관련된 인물과 주요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에서 더 흥미로운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겠지만,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 등장인물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성그룹 가계도


삼성그룹 가계도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은 박두율 여사와 결혼하여 슬하에 3남 4녀를 두었습니다. 그 중 장남이 이맹희, 차남이 이창희, 그리고 삼남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건희 회장입니다.

이병철 회장은 박두율 여사외에 박소저 여사와 일본인 구라다 씨와도 결혼을 했는데, 드라마에서는 박두율 여사로 추정되는 본처남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극중 순양 진양철 회장 vs 실제 삼성 이병철 회장

진양철과 이병철


극중 이름만 봐도 극중 순양 그룹의 진양철 회장은 실제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진양철 회장이 안경을 끼고 있는 모습, 깐깐한 성격, 사투리 등도 실제 이병철 회장의 모습과 유사하죠.

이병철 회장은 1910년 경남 의령군에서 태어나 삼성그룹을 일으켜 세운 입지적인 인물이죠. 밤 삼성그룹의 가계도에서 볼 수 있듯이 삼성, CJ, 신세계 그룹 모두 이병철 회장에서 비롯되었으니 정말 대단한 인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936년 27살의 나이로 마산에서 정미소 사업을 시작으로 운수업으로 확장하였으나 당시 일본이 전시체제로 전환하면서 첫 사업은 성공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후 1938년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금의 삼성그룹의 모테라고 할 수 있는 삼성상회를 설립하고 제분업, 제면업을 시작으로 유통과 무역업까지 사업범위를 넓혔습니다.

6.25 전쟁 이후에는 1951년 부산에서 삼성물산을 설립하게 되고, 이후 제일모직 등등 수많은 회사를 일으켜 지금은 삼성가를 일구게 되었죠.


극중 순양 장남 진영기 부회장 vs 실제 삼성 장남 이맹희 명예회장

진영기 부회장과 이맹희 명예회장

 

극중 진영기 순양그룹 부회장은 진양철 회장의 장남으로서 의욕은 넘치지만 실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역할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명예회장은 1960년대까지는 삼성그룹의 17개 계열사의 주요 임원 보직을 맡았으나, 동생과 벌인 왕자의 난 이후 이병철 회장의 눈 밖에 나면서 물러나게 됩니다.

이후 이병철 회장의 유언에 따라 장손의 아들인 이재현은 제일제당을 이어받게 되고, 1993년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현재의 CJ그룹으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맹희 명예회장은 이후에도 경영 일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야인으로 지내다 2015년 폐암으로 중국에서 타계하셨습니다.


극중 순양 차남 진동기 사장 vs 실제 삼성 차남 이창희 기업인

 

순양 진동기 사장과 이창희 기업인


극중 진동기 순양화재보험 사장은 진양철 회장의 둘째 아들로서 계산이 빠르고 눈치와 잔머리의 대가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장남이 아닌 차남으로 태어나 이대로라면 그룹을 물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장남인 진영기 부회장이 추진하는 사업에 훼방을 놓는 일을 벌이기도 합니다.

실제 삼성 이병철 회장의 차남은 이창희 씨입니다. 그는 일본에서 유학한 이후 한국으로 귀국해 한국비료,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 계열사의 이사로 재직했었습니다.

그러나, 사카린밀수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하고 출소한 이후 삼성그룹의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가 실패하면서 삼성그룹 후계 구도에서 완전히 멀어지게 됩니다.

참고로, 사카린밀수 사건이란 1966년 삼성 그룹의 한국비료공업주식회사가 정부 정치자금과 관련해 건설자재로 가장하여 사카린을 대향으로 밀수입한 사건입니다. 나중에 이맹희 씨가 발간한 자서전에서 사카린 밀수사건은 박정희 대통령과 이병철 회장의 공모 아래 정부기관들이 적극 비호한 조직적인 밀수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그룹을 나온 이후 미국의 마그네틱사와 손잡고 카세트 테이프 제조업을 개시했고, 새한미디어를 이끌며 비디오테이프, 플로피디스크 등 기록 전문 매체를 제조하는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IMF 외환위기 이후 회사는 공중분해되었습니다. 그는 1991년 백혈병 치료 도중 58세의 나이로 타계하게 됩니다.


극중 이항재 비서실장 vs 실제 이학수 부회장

 

이항재 비서실장과 이학수 부회장


극중 진양철 회장의 복심이자 비서실장으로 이항재가 나옵니다. 그는 윗사람을 모시는 법과 아래사람을 다루는 법을 잘 아는 처신과 의전의 달인으로 소개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오른팔인 이학수 부회장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왠지 이름도 비슷하네요.


그룹 승계 작업

 

심근 경색으로 쓰러지는 진영기 회장


극중에서는 진양철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장남 진영기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병원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1화 후반부에 진영기 회장의 아들인 진성준은 의식 없이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며 "승계 작업이 다 끝날 때까지 이렇게 숨만 쉬고 계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장면은 실제 이건희 회장의 사례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실제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순천향대 병원에 입원을 했고, 심폐소생술로 심장기능이 돌아오긴 했지만 2020년 10월 6년간의 투병 끝에 78세의 나이로 돌아가시게 됩니다.
당시 여러가지 설이 많았으나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의료적 생명을 유지했었다는 소문이 많았습니다.



초밥집 일화


극중 진양철 회장은 자신의 회갑연 때 일식 초밥을 만드는 요사에게 밥알의 개수를 물어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진양철 회장의 꼼꼼한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죠.

실제 이병철 회장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밝힌대로 신라호텔 조리부장에게 초밥에 들어가는 밥알의 개수를 물어봤고,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조리부장에게 "점심에는 밥으로 먹기 때문에 320알, 저녁에는 술안주로 먹기 좋게 280알이 적당합니다"라고 했던 일화를 밝히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실제로 삼성그룹의 관련 인물 및 시점들이 다른점도 많지만 인물과 주요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은 참고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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