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매일 방문하는 카페에 가서 매일 주문하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아무 생각 없이 주문을 하고 결재를 했는데, 평소보다 결재가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커피값이 인상됐나 싶어 물어보니, 그게 아니라 얼마 전부터 일회용 컵에 대한 보증금이 결재 금액에 포함이 된 거라고 하네요. 그게 뭔가 싶어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대해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란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1회용 컵에 보증금 300원을 부과해서 소비자가 돈을 내고, 나중에 소비자가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1회용 컵에 대한 회수율이 2009년 37% → 2018년에는 5% 수준으로 낮아져 재활용이 가능한 컵들이 쓰레기로 방치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당장 전국에서 시행되는 것은 아니고, 일단 세종과 제주가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어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것이었습니다.
좀 더 쉽게 생각하면,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는 소주나 맥주를 마시고 난 뒤에 공병을 가게에 가져다주면 일정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죠. 그 제도가 일회용 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적용하는 지역과 카페에서는 이렇게 커피를 주문하면 컵에 바코드가 새겨진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종이컵 자체에 바코드가 인쇄되어 나오는 것은 아니고,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일하시는 분들께서 스티커를 일일이 붙여 주시는데 상당히 번거로울 것 같아 보였습니다.
또한, 주문 후 영수증을 확인해 보시면 이렇게 컵 보증금이 300원씩 결재금액에 포함되어 결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증금은 어떻게 돌려받나요?
컵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법은 설명은 어렵지 않다고 하는데, 어렵진 않지만 생각보다 엄청 귀찮습니다.
음료를 다 마신 후에 1회용 컵을(씻어서) 해당 매장이나 공동 반환 수집소 등에 바코드를 찍고 반납하면 됩니다.
이것이 일회용 컵 보증금을 반납 반을 수 있는 공동 키오스크입니다. 세종 정부청사 안에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자원순환 보증금 앱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앱을 실행하면 첫 화면에 위 화면과 같은 바코드가 표시되는데, 먼저 이 바코드를 보증금 반납 기기의 바코드 스캔 부위에 가져다 대면 개인 정보가 인식됩니다.
이후에는 종이컵에 바코드 스티커를 기기의 스캔하는 부위에 가져다 대면됩니다.
그럼 앱을 통해서 위와 같이 반환 보증금 300원이 반환된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금액과 관계없이 내 계좌로 바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내 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것은 신청을 하면 바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고, 시간이 한나절 정도 시간이 지나면 통장으로 입금되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회용 용품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회수 가능한 용품은 회수해서 재활용을 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 과정이 생각보다 귀찮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렇게 귀찮게 만들어서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도 있을 것 같네요.
혹시, 세종이나 제주에서 커피를 드시다가 커피 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이 결제된다면 당황하시지 마시고, 일회용 컵 보증금 반납 시스템을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