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볼만한 곳 실내 동물원 주렁주렁 동탄 후기

본격적으로 겨울로 접어들어서 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이상기온 탓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날씨가 너무 춥다 보니 주말에 아이와 함께 야외 활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온종일 집안에 있기에는 답답해서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이번 주에는 아이와 함께 실내 동물원인 '주렁주렁'에 가보았습니다.

 

 

 

 주렁주렁은 도심 속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실내 동물원(애니멀 테마파크)입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동탄, 하남, 경주 등 총 4곳이 있는데, 저희 가족이 아이이와 함께 찾은 곳은 동탄점입니다.

 

주말 이용요금은 3시간에 27,000원이고, 3시간 초과 시 10분당 1,000원이 추가로 부가되는데, 네이버에서 미리 예약하시면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저희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주렁주렁 동탄점의 입구에 티켓팅을 하는 곳입니다. 안내하는 직원은 별도로 없고, 키오스크가 3대 있어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시거나 현장에서 발권을 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커피숍 등등 어딜 가나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어서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여러 명이 갈 경우에 티켓이 한꺼번에 출력이 되면 빨리빨리 입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키오스크에서는 각각 1명씩 티켓을 확인하고 발권해야 해서 시간이 좀 소요되더라고요. 

 

 

참고로, 주렁주렁 동탄점에서는 10회 다회 이용권을 정가대비 약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구매 당일날 이용권 10매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집이 동탄에 가깝거나, 아이 친구들과 단체로  찾으시는 분들은 다회이용권을 활용하시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켓팅 하는 곳 바로 옆에 있는 물품 보관함입니다. 이용료는 1,000원인데, 동물이 있는 실내가 생각보다 따뜻하기 때문에 겨울에 두꺼운 외투를 입고 오신 분들은 이곳에 짐이나 외투를 보관하고 입장하시면 더 편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두꺼운 파카를 입고 가서 이곳에 옷을 보관하고 입장했습니다.

 

 

건물 3층에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한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가면 4층에 입구가 있습니다. 입장하기 전에 이용시간 등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동물들에게 줄 수 있는 먹이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1인당 5,000원인데, 5가지 정도의 동물들에게 먹이를 줍니다. 5,000원이 싼 가격은 아니지만 아이가 동물원에서 가장 흥미로워하는 것 중 하나가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 구매하시면 더 알차게 실내 동물원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저희도 샀습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실내로 입장하면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실내와 동물, 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입구 쪽에는 일단 열대 우림처럼 보이는 식목들과 함께 도마뱀 등 파충류들을 볼 수 있습니다. 파충류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도 마치 정글 속의 느낌이 들도록 나무도 많고, 조명도 어둡게 해서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정글 밀림 속 같은 분위기에 머리 위로는 원통형 철망 속으로 다람쥐가 쉴 새 없이 지나다닙니다. 어찌나 빠르던지 사진 찍기가 어려웠습니다. ^^

 

 

무슨 동물인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마치 자연 속의 호수가 냇가 근처를 실내에 그대로 모사해서 물고기와 동물들이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철장 같은 거는 전혀 없이 얼마든지 가까이서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기니피그도 있는데, 입구에서 산 동물 먹이 중에 기니피그용을 국자에 담아서 주는 모습입니다. 어찌나 기니피그들이 달려들던지... 아이들은 정말 좋아합니다. 이렇게 먹이를 주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가 버리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프레리도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큰 유리장 속에 프레리도그가 살고 있는데, 간단한 설명도 보기 좋게 되어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이라면 더 재미있게 이해해가며 동물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나게 둘러보다가 재미있게 본 앵무새입니다. 정말 인형으로만 봐온 앵무새의 모습 그대로인데, 새장이나 철창에 가둬져 있지 않고 어떤 장애물도 없이 가까이서 마주 볼 수 있습니다. 앵무새가 활동량이 많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되었던 TV나 인형으로만 보던 앵무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아이들이 신기해했습니다.

 

 

이곳은 새들에게 직접 모이를 줄 수 있는 곳입니다. 큰 방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속에 새집이 있고, 참새 만한 크기의 새들이 백 마리는 있는 것 같습니다.

 

 

요렇게 손바닥에 모이를 올려놓고 있으면 새들이 알아서 날아와 손바닥 위에 앉아서 모이를 먹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신기해했는데, 새들은 익숙한지 많은 새들이 날아와서 모이를 잘 먹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새들이 엄청 가볍고, 간지럽고, 신기하고 그렇습니다.

 

여기 새 모이 주는 곳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기억에 남아했던 곳 중 하나입니다. 혹시 주렁주렁에 방문하시면 꼭 동물 먹이를 구매하셔서 여기서 새 모이를 줘 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

 

 

너구리처럼 생긴 라쿤이라는 동물입니다. 이곳에서도 라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데, 지능이 높아서 인지 먹이를 먹을 때 손을 능수능란하게 써가며 똘똘하게 먹이를 먹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엄청나게 큰 어항? 속에서 수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수달이 쉴 새 없이 물속을 이리저리 헤엄치는데 정말 수영의 달인이 따로 없습니다. 아무래도 수달은 활동량이 많다 보니깐 아이들이 쫓아다니며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동물원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토끼와 거북이입니다. 진짜로 토끼와 거북이를 한 곳에 모아 놓았습니다. ㅎㅎ

거북이는 거의 움직임이 없지만, 토끼는 다릅니다. 이곳에서 토끼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데, 토끼에게 물리지 않게 막대기 끝에 달린 국자에 먹이를 담아서 바닥에 내려놓으면 토끼들이 달려와서 먹이를 먹습니다. 이곳저곳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놉니다.

 

 

토코투칸이라는 새입니다. 너무 인형 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 

노란색 부리가 엄청 길고 큰데,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코토투칸에게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저 큰 부리고 작은 먹이를 먹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너무 잘 먹더라고요. 

 

 

 

동물원 가운데쯤에는 닥터 피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닥터 피쉬를 체험해 보지 않은 아이들은 처음에는 조금 무서워할 수도 있는데, 금방 적응합니다. 물속에 손을 살짝 넣고 있으면 닥터 피쉬들이 순식간에 모여들면서 손에 붙은 먼지? 같은 것들을 떼어먹습니다. 아이들이 간질간질한 촉감이 좋은지 한번 시작하면 자리를 떠날 생각을 안 합니다. 

 

 

 

이곳은 신기하게도 실내에서 카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정글 속에 있는 강을 타누 배를 타고 탐험하는 콘셉트인 것 같습니다. 이용요금은 연령과 관계없이 1인당 3,000원인데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발권하고 탑승하면 됩니다. 

 

조금 큰 아이들이나 성인은 혼자 탈 수도 있고, 어린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탈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별도로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왕 주렁주렁에 방문하셨다면 한 번쯤 체험해 보실 것을 강추드립니다. 저는 노를 젓는 카누를 처음타 봤는데, 다음에 강이나 호수에서 다시 타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이용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동물도 보면서 이런 체험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아이들도 신나 했습니다.

 

 

5층은 워터 가든이라고 해서 주로 물속에 사는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5층에 들어서자 마다 눈 아래로 상어와 가오리도 볼 수 있습니다.

 

 

5층 워터 가든에는 신기한 물고기들이 참 많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물로기를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신기한 눈으로 한참 구경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대형 수족관 등에서나 만나 볼 수 있는 펭귄도 볼 수 있습니다. 펭귄을 볼 거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규모가 정말 큰 곳인 것 같습니다. 펭귄이 좋아하는 약간 깊은 수족관도 같이 있어서 팽귄이 자유롭게 수영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렁주렁에서는 동물들을 구경하다가 출출해지면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5층에서 메뉴를 주문할 수 있고, 주변에 테이블도 많이 있어서 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겨먹는 메뉴의 가격은 대략 돈가스나 함박스테이크 13,000원, 피자가 16,000원 정도입니다. 그리 싸지도 않고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닌데, 간단히 요기를 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저희는 돈까스 1개, 로제 떡볶이 1개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동탄 주렁주렁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 키즈카페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형 미끄럼틀부터 출렁다리 등등 생각보다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는데 여기서도 아이들이 한참을 잘 놀았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부모님들은 주변의 테이블에 편하게 앉아서 좀 여유를 가질 수 있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춥고 더워서 밖에서 놀기 어려울 때는 아이들과 실내에서 동물들을 보고 체험하며 뛰어놀 수 있는 주렁주렁 실내 동물원 찾아보심을 추천드립니다! ^^